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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09 14:32
중동으로 간 '급식한류' 현대그린푸드 쿠웨이트서 100억 수주
 글쓴이 : PANASCO
조회 : 1,553  
현대그린푸드 쿠웨이트서 100억 수주 .. 해외단체계약 사상최대

현대그린푸드가 위탁급식시장의 밥그릇을 키우기 위해 쿠웨이트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발 벗고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와 현대그린푸드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쿠웨이트국영 정유회사 KNPC와 100억원 규모의 급식 공급 계약을 맺고 다음달로부터 한국, 유럽, 인도, 필리핀 등 다국적 근로자 1만여 명에게'알주르 신정유플랜트(NRP-5)'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4년간 현지 급식을 제공 할 예정이다.

해외 현지 단체급식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게 현대그린푸드 측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약 6개월의 준비 기간을 통해 중동 현지 업체, 이탈리아 업체 등과 경쟁입찰에서 최종 계약을 따냈다"며 "이 기간에 한식, 유럽식, 필리핀식 인도식 등 다국적 특화 메뉴를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40여명으로 구성된 담당 팀이 꾸려졌다.

현대그린푸드를 비롯해 삼성 웰스토리, 아워홈 등 국내 위탁 급식시장 강자들을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대기업 계열사인만큼 우선 공략 대상이 그룹 계열사의 현지 공장 등에 치우쳐 있다. 진출 지역도 국내 업들의 주요 해외 진출 지역인 중국, 베트남에 집중돼 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현대.기아자동차 등 범현대가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이번 수주를 계기로 전략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쿠웨이트 프로젝트처럼 대규모 국영공사 발주 공사 또는 현지 기업을 공략해 해외급식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해외급식 매출 650억원을 달성하고 3년 내 해외급식 매출 15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의 해외급식 매출은 550억원으로 국내외를 포함해 급식을 통해 올린 전체 매출(6377억원)의 10%도 채 안 된다. 3년 후에는 이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려 기업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급식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단체 급식시장이 2010년 이후 사실상 정체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현재 국내 위탁급식시장 규모는 약 4조2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3년간 연간 평균 성장률은 5%에 못 미친다.

특히 2012년부터는 대기업 급식업체의 공공기관 구내식당 입찰 참여가 제한되면서 대기업 계열사들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줄었다. 메뉴 고급화로 단가를높이고 병원식 등 특수식시장을 공략하는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큰 폭의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단체급식,병원식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병원 등 아직 국내식품사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분야에도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이새봄 기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