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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4 10:54
이란서 수조원 규모 공사 수주 잇따라
 글쓴이 : PANASCO
조회 : 1,670  

▲ 지난 12일(현지 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성상록(오른쪽)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과 아스가르 아레피 이란 AHDAF 사장이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계약을 맺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3조8000억원 가스전 확장 공사,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따내 대림은 2조2334억원 계약 체결

국내 건설사들이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에서 잇따라 수조원 단위의 대형 공사를 따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12일(현지 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국영정유회사(NIOC)의 계열사인 아흐다프가 발주한 3조8000억원(30억9800만 유로)짜리 '사우스파12구역 2단계 확장공사'를 수주해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공사는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100㎞ 떨어진 페르시아만 톤박(Tonbak) 지역에 있는 가스전 '사우스파'에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 공사다. 총 수주 금액 3조8000억원 중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이 3조2000억원, 현대건설 지분이 6000억원이다.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2005년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공사'에 참여한 이후 12년 만에 다시 이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란 건설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2015년 8월부터 이란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해외영업 담당 임직원들이 수시로 발주처를 방문했다"며 "수년간 밀착 영업의 결과로 이번 수주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도 12일(현지 시각) 2조2334억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 계약을 발주처와 체결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00㎞ 떨어진 이스파한 지역에서 가동 중인 정유공장에 추가 설비를 짓는 공사로 대림산업이 지난해 12월 단독으로 수주했고, 공사 기간은 48개월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010년 이란 경제 제재가 시작됐을 때도 현지 사무소를 유지하며 공사를 계속 진행했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조선경제 김성민기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