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한석 삼성물산 도로철도본부장(앞줄 가운데)은 지난 28일 오후 10시(사우디 현지시각) 리야드 외교문화센터(Cultural Palace in the Diplomatic Quarter)에서 열린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LOA(낙찰통지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 스페인 등 글로벌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3개 노선 건설… 2018 년 완공 "
삼성물산이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되는 총 25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광역철도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3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시개발청(ADA, The ArRiyadh Development Authority)이 발주한 총 220억 달러규모의 리야드 지하철건설 프로젝트 중 ‘패키지3’공사의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최종 접수했다고 밝혔다.
리야드 지하철 프로젝트는 총연장 176km에 달하는 현지 최초의 광역교통망이자 세계 최대 광역철도 건설사업으로,
모두 6개 노선에 걸쳐 진행되며 87개의 역사 건립공사가 포함돼 있다.
총 3개 패키지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며, 삼성물산은 스페인 FCC와 네덜란드 스트럭톤, 프랑스 알스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4~6호선 3개 노선을 신설하는 패키지3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지하 및 고가차도와 지상구간 등 총 64.5km 규모의 노반건설공사와 더불어 27개 역사 건설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빠르면 3분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8 년 완공할 계획이다.
패지키3 공사의 총사업비는 8조7000억원 규모로, 삼성물산의 수주액은 2조2000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발주처가 대규모 지하철공사 수행역량과 기술력에 중점을 두고 입찰을 집행,
여타 적자시공 프로젝트와 차별화된 내실있는 사업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실제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100여개의 건설사들이 무려 37개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에 도전했다.
하지만 발주자의 엄격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해, 단 4개 컨소시엄만을 살아남았고 결국 3개 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의 수주는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이 주효했다.
시공 및 차량, 철도시스템 등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세계적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첨단 공법과 차별화된 시공계획을 제시한 것이 까다로운 PQ를 통과하고 수주에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종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이 각각 1개 패키지를 수주한 셈으로, 가격보다는 글로벌 시공경험과 기술력, 공사수행 역량이 당락을 좌우했다”며 “본사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세계적 건설사와 전략적으로 협업하면서 해외 철도 인프라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삼성물산은 올 들어서만 총 4건의 해외 지하철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철도 인프라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인도 델리 메트로(8000만 달러)를 비롯해 카타르 도하 메트로(7억 달러), 싱가포르 톰슨라인(2억2500만 달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UAE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총 600㎞, 450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봉승권기자 skbong@ <건설경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