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11~14일 방한 맞춰 프로젝트 2건 계약 예정 중앙아시아서 잇단 쾌거 "
현대엔지니어링이 투크르메니스탄에서 총 5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사실상 수주했다.
9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LG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한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과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 등 2건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다.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은 9억4000만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오는 11∼14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방한에 맞춰 국내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석유회사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수도 아쉬하바드로부터 서북쪽으로 50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기존 공장에 휘발유ㆍ경유의 유황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이다.
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도 38억9000만달러 규모의 GTL 플랜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한다. GTL 플랜트 사업은 아쉬하바드 인근에 연간 천연가스 35억㎥를 처리해 경유와 납사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63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박 대통령 순방기간 양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GTL 플랜트 사업과 제2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GTL 플랜트 사업은 해외에서도 제한된 업체만 수행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2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은 현재 예비제안서 제출 후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플랜트 사업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는 평가다. 양 사는 2009년 14억달러 규모의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5억3000만달러), 지난해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2억4000만달러) 등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외교 노력과 현지에서 인정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 그리고 LG상사의 영업력이 더해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당사뿐만 아니라 국내기업의 수주텃밭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누적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즈베키스탄ㆍ투르크메니스탄ㆍ카자흐스탄에서 총 11건, 87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건설경제 정회훈기자 hoony@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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