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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7 10:17
53억달러 쿠웨이트 정유공장 수주.. 중동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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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PANASCO
조회 :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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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예산부족 우여곡절 속 '民官 합동작전'으로 결실
저유가, 예산 부족 등 수년간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쿠웨이트 알 주르 신규 정유공사(New Refinery ProjectㆍNRP) 사업’을 우리 기업이 대거 수주한 가운데 그 수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업체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속 출장 등 민관합동 수주 작전이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알 주르 NRP 사업은 2006년 당시 14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아 추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다. 쿠웨이트 정부는 총 5개 패키지로 나눠 올해 1월에 5번 패키지, 3월에 1∼3번 패키지를 각각 발주했다.
대우건설ㆍ현대건설ㆍ현대중공업ㆍSK건설ㆍ한화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1ㆍ2ㆍ3ㆍ5번 패키지에 최저가로 입찰했고 대거 수주가 유력했다. 그러나 저유가와 예상치 못한 공사비 증가로 수주가 지연되는 사태를 맞았다.
다행히 지난 6월 중순 알 주르 NRP 공사에 28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추가 편성한다는 석유최고위원회(Supreme Petroleum Council)의 최종 승인으로 시공사 선정은 급물살을 탔다.
지난달만 해도 업계는 최종 가격 조율과 휴가 기간 등을 감안해 일러야 8월 말이나 9월 초에 낙찰통지서(LOA)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갑작스럽게 낙찰 통지서가 날아오면서 수년간 끌어온 숙원을 이뤄냈다.
2006년부터 거론되기 시작해 무려 9년간 끌어온 이번 사업의 수주는 민관합동작전이 이뤄낸 결실이라는 평가다. 수주 장본인인 업계뿐만이 아니라 정부에서도 수주 지원에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가장 큰 수주 원동력이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순방에 나섰고, 첫 순방길인 1일부터 3일까지 쿠웨이트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당시 우리 기업들이 쿠웨이트 알 주르 NRP 사업에 최저가로 입찰했지만, 계약이 지연되는 탓에 업계와 정부 역시 속을 태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기봉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중동 순방 당시 박 대통령께서 알 주르 NRP의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정유공사(KNPC)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박 대통령께서는 지연된 계약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계약이 이른 시일 내에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발주처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박 대통령의 순방 이후 쿠웨이트 및 타 중동 국가를 재차 방문해 발주처 관계자들을 만났다. 유 장관은 박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업이 정상적으로 착공될 수 있도록 KNPC 관계자들을 만나고 각 국가들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후속 지원 활동을 해왔다.
이에 대해 진상화 현대건설 상무는 “이번 사업은 예정가격을 넘겨 입찰된 것이라 사실 수주가 어려웠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건설업계의 노력으로 수주에 성공했다”며 “정부, 건설업계, 협회 등 민관이 협력한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국내외 어려운 수주환경을 감안할 때 국정 최고 책임자를 포함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제2 중동붐의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건설경제 김현지 hyun@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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