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공장, 수로건설 계약, 도하 담수플랜트 사업 입찰 참여...
저유가, 환율전쟁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에서의 성과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알 주르 신규 정유공장(NRPㆍNew Refinery Project)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GS건설이 신규 수로 건설사업(New water pipeline) 계약을 앞두고 있다. 또 우리 기업이 도하 담수플랜트(Doha water desalination plant)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등 수주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19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올해 쿠웨이트 건설사업 수주액은 29억7624만달러로 지난해를 제외하고 그동안 모든 기간의 각 연도별 수주액을 단 8개월 만에 능가했다. 또 올해 들어 현재까지 중동지역 중 수주액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월에 SK건설ㆍGS건설이 일본 JGC와 공동으로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5조1700억원 규모의 클린 퓨얼 프로젝트 MAA 패키지를 수주하면서, 지난해 쿠웨이트 수주액은 전년 대비 약 3.7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저유가 기조로 현재 서부텍사스유(WTI), 두바이유,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에 머물면서 우리 기업의 중동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축소됐지만 쿠웨이트 지역에서의 수주세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달 대우건설ㆍ현대중공업ㆍ현대건설ㆍSK건설ㆍ한화건설 등 5개사가 쿠웨이트에서 6조2000억원 규모의 알 주르 신규 정유공장 사업 5개 패키지 중 4개 패키지를 수주한 데 이어, GS건설이 3억달러의 북-쿠웨이트 수자원센터(North Kuwait Water Centre project)의 신규 수로 건설사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사업에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대림산업, 페트로팍(Petrofac), 중국건축공정총공사(China Petroleum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oration) 등 총 5개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였으나 페트로팍과 대우건설을 제외한 3개사만 입찰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GS건설이 최저가로 3억590만달러를 투찰하면서 이틀 전인 17일 낙찰통지서(LOA)를 받고 9월에 정식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하 담수플랜트 사업에도 우리 기업 상당수가 PQ를 통과하고 입찰서를 내는 등 활발한 수주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쿠웨이트 수전력부(MEW)가 발주한 도하 담수 플랜트 사업은 설계ㆍ조달ㆍ시공(EPC) 방식으로 하루에 5000만갤런(gallon)의 물을 담수화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총 9개 컨소시엄이 PQ를 통과했고 두산중공업과 현대건설을 포함한 총 5개 컨소시엄이 투찰했다.
스페인 아베인사가 최저가로 약 3억4937만달러를 제시했고, 이어 △두산중공업 컨소시엄 3억8767만달러 △싱가포르의 히플럭스(Hyflux) 컨소시엄 4억4447만달러 △프랑스 오티브이(OTV) 컨소시엄 5억490만달러 △현대건설 컨소시엄 5억523만달러를 차례로 투찰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차순위인 만큼 향후 수주 여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건설경제 김현지 hyun@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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