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우리들병원등 10곳, 사모펀드 뉴레이크와 MOU
국내 주요 특화병원이 정부와 국내 기관투자가의 자금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17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하나로의료재단, 우리들병원, 분당 보바스병원, 세종병원, 명지병원, 일산 백병원, 대전 선병원 등 총 7개 병원은 해외 진출을 위해 병원 투자에 특화한 사모펀드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와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에 진출한 차병원(차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포함해 추가로 2곳의 특화병원 역시 뉴레이크 측과 MOU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최대 10곳의 국내 병원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강검진 분야 하나로의료재단, 심혈관 분야 세종병원, 척추 분야 우리들병원, 노인 재활 분야 보바스병원, 치과·정형 분야 선병원 등 이들 병원은 특정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 뉴레이크 측이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병원을 선별해 MOU를 맺고 있는 것 같다"며 "병원 투자에 특화된 뉴레이크 측의 과거 투자경험(트랙레코드)을 감안해 병원들도 협조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총 500억원 규모 '한국 의료 진출 글로벌 진출 펀드'의 투자 유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주도로 국내 최초로 국내 병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목적으로 결성된 글로벌 의료펀드에는 보건복지부와 수출입은행이 각각 100억원과 125억원을 출자했고 이외에 신한금융그룹(150억원)과 LIG손해보험(50억원)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KTB PE·뉴레이크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이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2012년에 설립된 사모펀드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골프용품의 세계적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큐시네트 등에 투자한 우리·블랙스톤코리아어퍼튜니티1호 펀드를 관리 자문하고 있고 헬스케어 펀드 2개를 운영하고 있다.
< 매일경제 강봉진기자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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